일반 · CHAPTER 01

들어가며 — 세 가지 약속

이 책은 딱 세 가지만 또렷하게 말한다.

첫째, AI는 한 종류가 아니다. 둘째, 네가 매일 쓰는 챗봇은 사람이 아니라 연장이다. 셋째, 연장의 주인은 언제나 사람이다.

요즘 어디서나 AI 이야기가 들린다. 어떤 사람은 'AI가 곧 사람을 다 이긴다'며 무서워하고, 어떤 사람은 'AI가 뭐든 다 해 준다'며 떠받든다. 이 책은 그 둘 다 아니다. 무섭게 겁주는 이야기도, 신처럼 떠받드는 이야기도 아니야. AI는 아주 쓸모 있지만, 그래도 '틀릴 수 있는 연장'일 뿐이라는 — 그 정직한 자리에 AI를 다시 놓아 두려는 책이다.

똑똑한 사람은 먼저 이렇게 묻는다

그런데 시작은 조금 다른 데서 할게. 우리는 보통 '어떻게 하면 AI를 더 잘 쓸까'부터 묻는다. 하지만 진짜 도구를 아는 사람은 그 앞에 한 가지 질문을 더 둔다.

"이건 AI를 안 써도 되는 일 아닐까?"

연필 한 자루로 풀릴 셈에 굳이 거대한 계산기를 부르지 않는 것. 친구에게 직접 물으면 될 일을 굳이 챗봇에 떠넘기지 않는 것. 그게 도구를 아는 사람의 첫걸음이다. 가장 깨끗하게 도구를 쓰는 법은, 안 써도 될 때는 안 쓰는 것이니까.

이 책을 읽는 동안

앞으로 우리는 여섯 걸음을 함께 걷는다. AI라는 이름이 사실은 '우산처럼 여러 종류를 한꺼번에 덮는 큰 이름'이라는 것, 챗봇이 어떻게 '다음에 올 말을 맞히는' 방식으로 작동하는지, 그래서 왜 가끔 틀린 답도 자신 있게 말하는지, 그리고 그 연장을 사람이 어떻게 다스리는지를 차근차근 본다.

마지막에는 네 칸짜리 신호등 하나를 손에 쥐게 될 거야. 티·옴·타·음 — 맞다·모름·틀림·이관. 이 네 칸만 익히면, 앞으로 세상에 어떤 새로운 AI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다스릴 수 있다.

무서워할 것도, 미안해할 것도 없다. 천천히, 그러나 분명하게 시작하자.

내 맘 –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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